이번에 아이가 수족구에 걸리면서 열이 40.5까지 올랐었습니다. 아이의 할머니가 약사라 해열제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해열제의 올바른 복용, 열을 내리는 방법 등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발열이란
발열이란 체온계로 섭씨 38도 이상의 체온을 뜻하며 발열은 병원균에 대한 일반적인 면역 반응으로 체온이섭씨 38~39도까지 상승하여 바이러스, 세균이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합니다. 생후 6주 미만의 아기에게 해열제를 투여하는 구체적인 지침은 없고, 경미한 질병으로 열이 날 가능성이 낮으므로 섭씨 38도 이상의 열이 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영유아일 경우 일반적으로 38도에서 시작하여 39.5도에서 반드시 약을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38도에 아이의 컨디션이 좋다면 조금 더 지켜보고, 해열제를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열패치>로 아이의 이마 혹은 머리로 열이 올라가는 목덜미에 붙여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약간 제형이 파스느낌이라 제 아이는 이 느낌이 싫은지 거부하긴 했었습니다. 아이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체온계는 비접촉식 체온계, 접촉식 체온계, 고막체온계가 있는데 이중에선 고막체온계가 가장 정확합니다.
해열제의 종류, 복용법:
해열제의 종류
해열제의 종류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계열이 있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은 우리가 흔히 아는 타이레놀계열의 해열제
- 이부프로펜은 부로펜계열의 해열·소염 진통제
약국에가면 영유아용 해열제가 판매하는데 두가지 모두 구매해서 상비약으로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 중에 어느것이 더 효과가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 따라, 증상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열일 떨어뜨리는데는 이부프로펜 계열이 효과는 있었습니다.
해열제의 복용법
해열제는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따라 복용량이 정해집니다. 또한 하루 허용되는 복용량이 있어 이 부분도 준수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열제는 4시간마다 1회씩 복용할 수 있고, 고열이 지속되어 아이가 힘들어할 경우에는 교차복용을 할 수 있습니다.
** 교차복용이라하면, 아이가 1시에 아세트계열의 해열제를 먹였으면 원래면 5시에 다시 한 번 먹여야 하는데 그 사이인 3시에(처음 해열제 복용 후 2시간후) 부루펜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교차복용까진 하지 않고 조금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1회 권장량, 하루 권장량을 계산하기 힘드시다면 <열나요> 어플을 다운로드 하셔서 사용하시면 편리하게 기록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열이 날 때 해야할 일
물론, 열이나면 해열제로 잘 먹여야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수분 공급입니다. 아이 할머니께서도 약보다 중요한것이 수분보충이라 하셨고, 아이가 체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10~20%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한다고 합니다. 질병에서 무서운 것이 탈수증상이라 탈수가 오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 수분 공급이 핵심: 열을 빨리 내리는 것보다 아이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제공합니다.
- 수분 섭취를 위해 달콤한 주스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제공하세요.
- 미온수로 몸은 닦은 것은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고열로 오한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얇은 이불을 덮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해열제를 복용하였다고 해서 정상체온으로 내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해열제 복용 후 30분-1시간 사이에 열이 1도정도 떨어진다면 해열제가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탈수"라고 하면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경우 탈수을 의심해봐야합니다. 이럴경우엔 병원 방문 후 수액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할머니는 탈수 외에 단순 열을 내리기위해 수액을 맞추는 것은 지양하라고 하셨으며, 수분섭취를 강조하였습니다.
저도 아이가 지난 번에도 목감기로 열이 40도가 넘었고, 5일정도 열이 지속되었었는데요.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봤더니 목이 부어 열이 나는 것이며 아이가 탈수 증상이 없다면 더 지켜보라고 해서 수액에 더 보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족구, 장염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먹지 못할 수 있기때문에 물도 마시려 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의 속은 타들어가지요. 아이가 열이 나면 밤새 옆에서 열보초, 병간호를 해야하는데요. 시간맞춰 해열제를 먹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충분한 수분섭취를 꼭 잊지마시고 아이가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도록 해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아이가 열이 나서 보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아요. 세상 모든 부모님들에게 응원의 힘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