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가 "기질"이라는 단어인 것 같아요. 저도 유아교육을 전공했지만 학부생 시절에 전공 서적에 나와있던 "기질", 아이키우면서 다시 한 번 깊게 고민을 하게 되는 단어입니다.
기질의 뜻
기질은 개인의 안정된 행동양식으로 영유아가 살아가는데 사용하는 상호작용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영아는 온순하고 낮에 잘 놀고 밤에는 잘자는 아이가 있는 반면, 낮에는 잠자고 밤에 깨어있는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나는 영아도 있습니다. 자주 우는 아이,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찾을 때 까지 떼를 쓰는 아이 등 이러한 개인차를 "기질"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고 기질이 선척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기질의 특성
기질은 출생 직후부터 나타나는 개인의 안정되고 일관된 특성이며 기질에 대한 정의도 매우 다양한데, 유전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입장부터 환경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기질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937년 게젤(Gesell)의 연구에서 시작되었는데 이 연구가 점차 커지면서 기질을 구성하는 9가지 요인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1.활동성 2.규칙성 3. 접근/회피 4.적응성 5.반응 강도 6.반응역치 7.기분 8.주의산만성 9.지구력
위 9가지로 우리가 흔히, 익히 아는 3가지, 순한기질,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 분류하여 기질에 대해 많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순한기질의 아이
일상 생활에서 규칙적인 리듬을 갖고 있으며 순한 아이들이 순한 기질에 속하는 아이입니다. 잠이 쉽게 들고 기분 좋게 잠에서 일어나고,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며 새로운 음식이나 새로운 경험을 쉽게 받아드리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
수면과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수면량, 식사량도 불규칙적입니다. 환경의 조그마한 변화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선호가 뚜렷하며 원하는 샅애가 될 때까지 끊이없이 요구하기도 합니다. 행동을 에측하기가 어렵고 양육자에게 육체적 피로와 좌절감을 주기도 합니다.
- 느린 기질의 아이
활동성이 떨어지고 다소 까다로우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와 유사하나 다른 점은 변화되고 새로운 환경에 부정적인 반응 양식이 공격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부드럽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소리 지르고 떼를 쓰기보다는 외면하거나 위축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여러 한가지 기질에만 포함되지 않고, 여러 가질적 특성이 혼합되어 있어 세가지 중 어느 하나에 맞지 않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기질에 따른 양육태도
기질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관계 맺을 때에는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긍정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은 사교적이고 또래와 쉽게 관계 맺을 수 있는 반면에,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감정 표현이 격한 아이들은 또래와 갈등이 생기고 공겨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육아하면서 대두되고 있는 것이 "기질"인데요, 기질에 따른 양육태도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아이가 순한다면 어떤 식으로 양육을 하면 좋고, 반대로 우리 아이가 까다로운 기질이라면 어떤 양육태도를 취하는 것에 좋을까요?
유아의 기질은 선천적이지만 불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질에 따라 양육을 조화롭게 한다면 기질 또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기질이 까다로운 아이 양육 태도:
- 부모가 서두르지 말기
- 자녀가 생소함에 익숙해 질 때까지 기다리기
- 너그러움과 이해심 속에서 자기 주도적인 선택을 허용하기
실제로 한 연구에 의하면 인내심 있고 민감한 양육을 경험한 많은 까다로운 기질의 유아들은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더이상 까다로운 기질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Chess & Thomas, 1982)
순한 기질의 아이
1. 아이의 의견 물어보기
2. 아이의 관심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순한 기질의 아이도 과다하고 부적절한 양육을 받으면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어요. 부모의 말을 잘 듣는다라는 말의 반대는 자신의 의견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기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발달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기질 자체가 아니라 기질과 환경간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단느 것을 알게되었네요. 저희 아이는 아마 3가지 기질 중에 순하기도 하고, 느리기도 한 기질을 가진 아이인거 같아요.
더 어렸을 때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이때 마음이 안정되고 주변을 탐색할 수 있게 충분히 시간을 주었고 그 시간이 이제는 점차 줄어든거 같아요.
우리 아이가 까다로워서, 느려서 걱정이신 분들은 조금 환경을 느슨하게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반대로 우리 아이는 순하다면 조금은 자극을 주어 아이 스스로 해볼 수있는 기회를 제공해보는건 어떨까요?